택배기사들 고생하는데 비양심적 인간들

가끔 중고거래를 할 때 편의점택배를 이용할 때가 있다. 물론 우체국도 가깝긴하지만, 주말에 맡길 수 없고 가벼운 물건은 아무래도 편의점이 더 싸기때문이다.

 

아래는 편의점택배 이용운임표인데 중량이 1kg이하이면 지역에 따라 조금 다르긴하지만 대체로 우체국보다 더 저렴하다. 그런데 무게가 1kg을 넘어가면 이제는 고민을 해봐야한다. 우체국은 1kg이 넘어도 지역에 관계없이 4000원에 보낼 수 있었기때문이다.(아마 택배가 아니고 등기소포인가 그랬을 거다)

 

 

편의점은 포스트박스라는 단말기에서 이용자가 직접 화물의 무게를 측정해서 요금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듣자하니 이런 자율 측정 방식을 악용하는 인간들이 있다고 한다.

 

포스트박스에서 무게를 측정할 때 대개는 편의점 점원이 눈을 부릅뜨고 안 지켜보기 때문에 스리슬쩍 가벼운 물건을 올려놓고 (실제보다) 훨씬 낮은 요금을 지불하는 얌체들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도 일상적으로 그런 짓을 한다는 거 보면 양심의 가책 따위 못 느끼는 인간인 것 같다.

 

오늘처럼 영하 15도의 한파가 닥쳐도, 한여름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서도, 폭설로 길이 미끄러워도 언제나 평균 2200원 정도의 낮은 단가로 집집마다 배달하시는 전국 택배기사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나? 큰 돈을 훔쳐야만 도둑인가? 한 번에 몇백 원에서 몇천 원까지 아무런 양심의 가책 없이 부당이득을 챙기는 그런 인간들도 도둑이나 마찬가지다.

 

극심한 경쟁으로 한계 상황까지 내려간 저단가 요금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적어도 도둑질은 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