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화장실 미화원 안내판 맘에 드네

오늘 서울 지하철 어느 역 내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는데 아래처럼 "여성 미화원이 청소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라는 안내표지판이 입구에 걸려있었다. 지금껏 서울 지하철 내 화장실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이런 안내는 처음 보는 모습이다.

 

남자 화장실에서 일을 보다가 갑자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들어오는 바람에 흠칫 놀란 기억이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남자화장실은 남성 미화원이 들어와서 청소했으면 하는 생각도 가끔 해봤다.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상 그건 힘들 것 같았는데, 그나마 이런 방법으로라도 미리 알려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당장 급한데 이런 안내판이 있다고 해서 밖에서 청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남자들이 있을쏘냐? 그래서 나도 바로 일을 보러 들어갔는데, 화장실 안에 정작 여성 미화원은 없었고 남성 미화원 한 분만 열심히 청소하고 계셨다. ㅎㅎ

 

지금껏 서울에 오래 살면서 저런 안내판을 본 것도 처음이지만, 남성 미화원이 화장실 청소하는 것도 처음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