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기기로 웹서핑을 할 때 저는 주로 정전식 터치펜을 사용합니다. 잠깐 잠깐 사용할 때는 그냥 손가락으로 터치해도 괜찮지만 장시간 사용할 때는 아무래도 펜으로 하는 게 더 편하더라구요.
지금껏 가격대별로 다양한 종류의 Touch 펜을 사용해봤는데, 집 근처 다이소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1,000원 짜리 다이소 터치펜을 꽤 오래 사용했습니다. 내구성 문제나 휴대중 분실 등으로 자주 구입해야하는 물품이라 나름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인식률이 맘에 들었죠.
▼ 좌부터 밀룩스, 다이소, 듣보잡 터치펜
반대편 끝엔 손잡이를 돌리면 쏙 올라오는 볼펜이 있어서 평소엔 볼펜으로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터치할 수 있어서 참 유용하죠.(요즘 대개 이런 형태로 많이 나오네요.)
근데 터치용으로 사용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손잡이가 조금씩 돌아가면서 볼펜촉이 올라오는 바람에 손에 잉크가 새까맣게 묻은 적이 많아서 이렇게 테이프를 붙여서 쓰는 지경에 이르렀죠.
그리고 계속 쓰다보니 터치 인식도도 점점 떨어져서 종종 불편함을 느꼈고, 저렴하면서 좀 더 좋은 펜이 없을까 이리저리 알아보기 시작했죠.
그러던 와중에 지인에게 우연히 사은품으로 받은 볼펜 겸용 터치펜이 다이소 터치펜의 단점을 완벽히 커버해주더군요. 바로 밀룩스(Millux)라는 브랜드인데요. (U.S.A라고 써있는 걸 보면 미국 제품 같기도 한데 제조는 당연히 중국이겠죠?)
대다수 볼펜 겸용 터치펜과 달리 터치촉과 볼펜촉이 한쪽으로 몰려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즉, 터치 고무(?) 중간에 펜촉이 나올 정도의 구멍이 뚫려있죠. 하지만 터치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이 페이지 첫째 사진을 보면 다이소 제품과 사이즈 비교 사진을 올렸는데 터치 고무의 지름이 더 작아요. 그래서 그런지 터치할 때 약간 단단한 느낌이 나면서 더 인식이 잘 됩니다.
볼펜을 쓸 때는 일반 볼펜처럼 반대편 끝을 누르면 이렇게 펜촉이 나오는 구조인데요. 그래서 다이소터치펜과 달리 터치 중에 실수로 볼펜촉이 나올 염려가 전혀 없어서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볼펜을 써보니 아주 부드럽게 잘 써지더군요. 마치 젤잉크펜을 사용하는 느낌입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인터넷에서 개당 500원 내외에 구입 가능합니다.(근데 시중 문구점엔 없다는 점이 아쉽...)
물론 택배비때문에 1~2개만 구입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단점이 있지만, 한 번에 10개 이상 구입해서 예비용으로 보관해두거나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밀룩스 터치펜보다 더 인식률이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제품이 나온다면 언제든지 갈아타야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