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카드 인식 불량 해결했네요

요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하나 안 쓰는 분들 없을 텐데요. 수년 전부터 대부분의 결제용 카드에는 마그네틱 띠와 IC칩이 동시에 부착된 상태로 발급이 됐죠. 하지만 마그네틱 방식이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면서 보안에서 좀더 안전한 IC칩 방식이 의무화되기에 이르렀어요.

 

즉 카드복제와 정보유출 방지를 위해 2015년 7월 21일부터 등록 IC단말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3년의 적용 유예 기간을 부여했으며, 3년의 유예기간이 지난 올해 7월 21일부터는 무조건 IC단말기를 설치/사용해야합니다.

 

제가 자주 가는 주유소도 올해 초부터 IC단말기를 설치해서 운용 중이었는데, 지난 달부터 갑자기 제가 사용하는 유류 할인 카드의 IC 인식이 안 되더라고요.(이 경우 마그네틱 결제가 가능했으나, 이렇게 마그네틱을 이용한 대체 결제를 원천 차단해야 법의 취지에 맞지 않나요???)

 

처음엔 이 주유소의 IC단말기에 문제가 있어서 그렇겠거니 생각했는데, 그 이후부터 계속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여 해당 주유소 측에 전화 문의를 했더니 자기들 IC단말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혹시나 싶어서 제가 사용하는 IC 체크카드의 구리 접촉면을 보니 이렇게 전체적으로 얼룩이 많이 묻어있네요.

 

 

예전에 폴더폰 사용할 때 뒷쪽 배터리에 노출된 충전 접촉단자가 이렇게 얼룩덜룩 지저분해지면 충전거치대 위에 단말기를 올려도 접촉 불량 현상으로 충전이 잘 안 되던 것처럼 이렇게 IC 칩의 접촉 단자에 얼룩이 묻어서 지저분해지면 접촉 불량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알콜을 면봉에 묻혀서 닦아낼까 지우개로 지울까 잠깐 고민하다가, 지우개가 더 간편할 것같아서 지우개로 약간 힘을 줘서 문지르니 아래처럼 단자가 처음 받을 때처럼 깨끗하게 변신했네요. 물론 IC단말기에 꽂을 때 생기는 스크래치까지 없어지지는 않겠죠?

 

 

어쨌든 이렇게 깨끗이 지우개로 닦아낸 다음 체크카드를 발급한 은행 ATM기기에 꽂아서 써보니 제대로 인식하네요. 지우개가 없는 분들은 알콜을 면봉에 묻혀서 닦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통 IC칩은 새끼 손톱보다 더 작은 크기로 플라스틱 카드 안에 내장돼 있어서 웬만하면 고장이 안 나지만, 심한 충격이나 굴곡에 의해서 파손이 되거나 단선이 발생하면 인식이 안 될 수 있어요.

 

따라서 이렇게 IC칩에 물리적 고장이 나면 지우개나 알콜로 아무리 닦아도 제대로 인식이 안 되므로, 이런 경우에는 카드를 발급한 은행이나 신용카드사에 문의해서 재발급을 받아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