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독점체제로 운영하던 KTX에도 경쟁자가 생겼다. 바로 수서발 고속철도인 SRT가 그 주인공. KTX는 적자를 이유로 폐지한 마일리지 제도도 3년 만에 부활시키는 등 경쟁체제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 두 회사가 경쟁자라고 할 수 있을까? 두 가지 의미에서 살펴보자.
먼저 SRT의 최대주주는 KTX를 운영 중인 코레일이다. 즉 SRT 운영사인 (주)SR의 지분 41.0%를 코레일이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SRT는 수서역에서 천안아산역까지만 별도의 선로로 운행하고 그 이후는 KTX 선로와 공유하는 구조다. 그 이전에 비해서 연착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SRT 개통으로 국민들의 고속철도 접근성을 높이고, 독점이 아닌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지분 구조와 선로 공유라는 운행 방식을 보면 과연 국민들에게 얼마나 혜택이 돌아갈지는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