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저희 어머니가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서 이것저것 당뇨에 좋은 음식을 찾아보고 있는데요. 그 중에 아마란스라는 곡물이 있더라구요. TV 뉴스를 보면서 처음 알게 된 작물인데, 여주와 함께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을 하네요.
여주는 저희 어머니가 차로 끓여서 드신다고 하는데, 문제는 평소에 먹는 주식인 밥이죠. 평소에 몸에 좋은 현미나 잡곡 위주로 지어서 드시라고 늘 말씀드려도 아버지가 밥이 깔끄러워서 싫다고 하시니 어머니도 어쩔 수 없이 백미 위주로 지으시니 몸에 좋을 리가 없죠.
그래서 특별히 따로 챙겨 먹을 필요 없이 밥에 같이 넣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아마란스인데요. 이 아마란스 효능을 한번 살펴봤습니다.
아래는 아마란스 사진인데요. 크기는 좁쌀만큼이나 작습니다.(손바닥 지문을 보시면 대충 크기 짐작이 가능하죠?)
아마란스(Amaranth)는 주로 남미 고산지대에서 자라던 작물로 무기질과 식물성 지방이 풍부하고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일부 소개 자료나 건강프로그램을 보면 "신이 내린 작물", "슈퍼푸드"라고 극찬을 하기도 하던데요. "신이 내린 XXX"가 참 시중에 많지만 대개 과장이 많아서 특별히 신뢰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좀더 알아봤습니다.
아마란스의 특징은 다른 곡물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인데요. 가령 옥수수, 밀의 단백질 함량이 10% 내외인 반면, 아마란스는 15.7% 가량 됩니다.(그런데 어차피 밥 대신 아마란스를 100% 먹을 것도 아니고 잡곡처럼 조금씩 넣어서 먹는 건데 큰 의미는 없어보이구요.)
그 외에 식물성 콜레스테롤이 7.1%로 높고, 칼슘, 철, 인 등 무기질이 많으며, 쌀에 비해 아스파틱산이 3배, 아르기닌이 2.3배 높으며, 라이신이라는 아미노산이 풍부해 우유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합니다.(그럼 우유를 먹는 게 더 싸지 않을까?;;;)
그렇다면 가장 관심이 높은 아마란스 효능은?
찾아보니 예상대로 고혈압, 당뇨병, 혈액순환, 간기능, 면역력 강화, 항산화 작용, 항암 효과 등 만병통치에 가깝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면 이런 생활습관병들이 종합병원식으로 한꺼번에 찾아오는데, 두루두루 효과가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하지만 이러한 효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아마란스를 충분히 섭취해야할텐데, 밥 할 때 5~10% 정도 넣어먹는 정도라면 (안 먹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당장 큰 효과를 내기는 힘들겠죠. 특히나 현재 당뇨병, 고혈압 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겠죠.
아마란스가 국내에서 재배를 시작한 지가 얼마 안 돼서 아직 대부분 수입산이거나 국내산이더라도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국내산 500g이 오픈마켓에서 2만 원 이상) 물론 당장 병에 걸리면 병원 치료비도 많이 나오니 더 부담스럽기도 하구요.
국내 재배 농가가 많이 늘어서 당뇨나 고혈압에 시달리는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