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음식 먹어도 큰 효과가 없는 이유

어느 정도 먹고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건강입니다. TV, 뉴스, 잡지 등 어디를 봐도 온통 "몸에 좋은 음식", "다이어트 방법", "건강에 좋은 운동" 등에 대한 내용들로 넘쳐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하지만 소위 "몸에 좋다는 음식"을 아무리 먹어도 예전만큼 큰 효과가 없는 이유는 뭘까요? "동의보감에 의하면 무슨무슨 음식은 어디어디에 좋다더라"해서 그 음식을 꾸준히 먹어봐도 별 효험이 없었던 경험 누구나 있을텐데요. 특별히 한약재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가 매일 먹는 채소나 과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 TV에서 본 일본의 어느 식품영양학자는 "요즘 시중에 나오는 사과는 옛날 사과에 비하면 영양가가 많이 떨어지기때문에 예전만큼의 효과를 보려면 사과를 과거에 비해 30배나 많이 먹어야한다"라고 하더군요. 그 만큼 요즘 먹는 음식들이 (식품영양학 교과서에 나온 것과 달리) 영양가가 많이 떨어진다는 의미입니다.

 

평소에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서적이나 TV프로그램 등을 보고,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도 큰 효과가 없는 이유"를 지금부터 하나하나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양식이나 재배 방식

 

가령 양식 어류는 여러가지 화학약품(항생제, 생장촉진제, 소독약 등)을 사용하고 사료를 먹여서 키웁니다. 드넓은 바다에서 온갖 좋은 먹이를 먹고 자란 어류와는 천지차이죠. 그리고 밭에서 재배하는 각종 과일이나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성비료나 농약을 사용해서 키운 농산물은 영양가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중금속 오염때문에 결코 몸에 좋을 수만은 없죠. 그리고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은 대부분 식물의 껍질에 있기마련인데, 농약으로 인해서 껍질을 모두 버리고 알맹이만 먹게 되니 더더욱 영양 섭취가 부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둘째, 오염된 물과 공기

 

전세계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개발과 공업화로 인해서 이제 지구는 100년 동안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도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오염됐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오염된 물과 공기를 마시며 자란 동식물  또한 건강할 수가 없죠.

 

 

셋째, 온실 재배 방식

 

원래 제철에 나는 채소나 과일이 가장 몸에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료를 적게 써도 햇빛을 통한 활발한 광합성으로 영양이 풍부해지고, 강한 자외선을 받아 다양한 항산화물질을 생성하기때문에 제철 과일이나 채소는 그 자체로 가장 좋은 보약이나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사시사철 과일이나 채소를 먹으려는 인간의 욕심때문인지는 몰라도, 온실 재배 방식(비닐하우스 등)을 이용해서 1년 내내 거의 모든 과일을 먹을 수 있는데요. 겹겹이 비닐 등으로 가려진 온실은 자외선을 대부분 차단하기때문에 식물이 몸에 좋은 항산화물질을 충분히 생성할 수 없습니다.

 

 

대략 세 가지로 요약해봤는데요. 그럼 이런 상황에서 몸에 좋은 음식을 줄이거나 먹지말아야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에 비해서 영양가가 더 떨어지기때문에 더 많이 먹어야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가지 현실적인 대안이 있다면 가급적 유기농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서 가장 영양가가 풍부한 껍질 부위를 통째로 먹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