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살면서 많은 해충(?)을 경험했다. 예전 푸세식(?) 화장실이 많을 때는 똥파리가 가장 극성이었고, 집집마다 바퀴벌레도 많았다. 물론 요즘도 위생상태에 따라 바퀴벌레가 있는 집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사는 곳에서는 못 본 지가 꽤 됐다.(한 10년 이상??) 아무래도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 살면서 정기적으로 소독을 잘 해줬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 가장 골칫거리인 곤충이 둘 있는데 바로 모기와 초파리다. 모기는 나름 창문이나 문에 방충망을 잘 하고 있으면 그렇게 두려운 존재는 아니다. 가끔씩 밤에 잘 때 귓가를 '앵앵~' 거리며 날아다니는 모기 한 마리 정도만 잘 처치하면 별 문제가 없다.
그런데 가장 골칫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초파리다. 초파리 유충이 집으로 들여오는 과일이나 채소에 묻어서 들어오는건지 아니면 옆집이나 바람을 타고 초파리가 날아들어오는건지, 여름만 되면 항상 음식물 쓰레기나 일반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린지) 하루만 지나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 초파리를 퇴치하자고 매번 킬러를 뿌리기도 그렇고, (전문가의 조언처럼)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중간중간에 베이킹파우더를 뿌려놓는다는 것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아무런 조치 없이 그냥 참고 지내자니 집안에 초파리가 돌아다녀서 여간 불결한 게 아니다.
정말 이 초파리를 친환경적으로 간편하게 없애거나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사람에게는 노벨상이라도 주고싶은 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