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빌린 책을 반납하러 저녁 먹고 도서관에 간 김에 새로 빌린 책도 좀 읽을 겸 해서 열람실에 갔더니 자리가 없다. 헐~ 대부분 중고등학생들로 꽉 들어차있다. 아, 숨막혀..
가만히 생각해보니 4월 하순부터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그런가? 그래도 온 김에 책 좀 보고 가자 싶어서 좀 기다리다가 겨우 한 자리에 앉긴했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니 책상에 가방과 책만 놓여 있고 자리를 비운 학생들이 더 많이 보인다. '그래, 놀아도 도서관에서 놀아야지...'
도서관 문닫는 시간인 밤 11시까지 책을 보다가 왔다. 책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그런지 한 3시간 본 것 같은데 100페이지 정도밖에 못 본듯 ㅠㅠ 물론 빌린 책이 글자만 빼곡하게 있는 책에다 내용이 좀 전문적이고 어려워서 그럴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어릴 때 친구랑 같이 만화방에 가서 만화책을 읽으면 똑같은 만화책도 친구가 2권 읽을 때 나는 겨우 1권밖에 못 봤다. 난 만화책조차도 정독(?)하는 스타일이고 친구는 그림 위주로 대충대충 보더라는.. ㅋ 나도 속독법 좀 배워볼까?